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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싱가포르 여행 3일차 싱가포르주

by withsoso 2018.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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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싱가포르 여행 3일차


클락키 아침 산책 fort canning park > 아시아 문명 박물관 >세인트 앤드류 성당> 래플스 시티 the soup spoon union>싱가포르 주> 뉴튼 푸드센터 > 차이나타운 비천향> 가든스 바이 더 베이> 클락키 숙소


여행기 작성하려고 클라우드 사진을 보고 있는데 '하루 안에 어떻게 이렇게 많이 다녔지?' 싶을 정도다. 당시에는 내일로 스케줄로 빽빽히 돌아다녀 버릇해서인지 여행가서도 하루에 많은 곳을 돌아다녔다. 이렇게 촘촘히 보고 왔으니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구나 싶은데 아직도 안 가본 곳이 많아 아쉬운 싱가포르. 빽빽하게 여행 일정 짜서 이렇게 다시 돌아 다니고 싶은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셋째 날은 아침 일찍 일어났다. 비가 오고 있어서 주변 산책 겸 강가로 나갔다. 가다가 공원을 발견했고 공원을 한 바퀴 돌았다. FORT CANNING PARK라는 곳인데 지금 생각하면 참 겁도 없었다. 여자 혼자 낯선 땅에서 사람도 없는 비오는 날씨에 산책한답시고 돌아다녔다니. 저 공원은 일반 공원 느낌은 아니었는데 지금 찾아보니 원래 군사 요새였던 곳이라 한다. 하필 비도 오고 곳곳에 군사 흔적도 있고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그 큰 공원을 크게 한 바퀴 돌았다. 



 높은 지대에 있어서 공원에 올라가면 클락키 시내의 모습을 좀 더 넓게 볼 수 있다. 사진처럼 우거진 나무들이 곳곳에 있고 조각품들도 있고 꽃들도 있다. 사람이 없어서 여유있게 사진 찍으며 돌아다녔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갑자기 멀리서 하이~ 하면서 소리치며 인사해서 엄청 놀랐었다. 갑자기 확 겁을 먹어 무서웠었는데 공원의 음침한 느낌은 군사 요새여서 그랬나 싶다. 하필 비도 왔던 날씨도 한몫했다. 


 알루미늄 같은 것으로 붙여놓은 소 같은 것들이 있었다. 그 아래쪽에 문이 닫힌 건물이 있었는데 이제 보니 아트센터라고 한다. 조각상 같은 작품들은 아트센터랑 이어져 있어 전시해 놓은 듯 하다.

포트 캐팅 파크로 네이버에 검색하면 괜찮은 공원, 넓은 공원으로 많은 정보들이 나오는데 내 기억엔 무섭고 어둡고 우거진 공원으로 남아있다. 



 보슬보슬 비를 맞으며 산책할 수준이었던 아침에 비해 오전이 되자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시티홀로 향하던 중이었는데 더 갈 수가 없어서 주변에 있던 건물로 들어갔다. 마침 그곳은 아시아 문명 박물관이었다. 그래서 에상에 없던 아시아 문명 박물관을 관람했다. 


자세히 알수 없었지만 문명의 발달 이런 이야기들이었던 것 같다. 조각품들이 많았는데 디자인이 예뻐서 사진 열심히 찍으면서 둘러봤다. 박물관 건물도 고풍스러웠고 매표소에서 티켓 대신 주는 귀여운 빨간 스티커도 독특하고 편리해서 인상적이었다.

 현대적인 느낌과 고대적인 느낌의 만남. 싱가포르는 건축물이 조화가 잘되는 도시였다. 현대적인 건물과 고전적인 건물의 조화도 매끄러웠고 다양한 민족들의 개성이 드러난 건물들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도  자연스러웠다. 

 박물관에서 시간을 1시간여 정도 보낸 것 같았는데 밖에 나와보니 땅이 다 말라있었다. 동남아 스콜이 이런 것이구나 몸소 체험하니 신기했다. 이젠 짐이 된 우산을 들고 시티홀로 향했다. 


 시티홀로 가는 길에는 엔틱한 느낌의 낮은 건물들이 많았다. 공사장도 많았는데 지금은 어떻게 변해 있을지 궁금하다. 시티홀로 향한 이유는 세인트 앤드류 성당을 보기 위해서였다. 유럽의 유명한 성당들을 다녀 온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해외 성당에 대한 로망이 있다. 크고 멋진 웅장한 해외 성당. 그래서 꼭 와보고 싶었다. 하얀 건물이 깔끔하고 예뻤는데 특별함은 못느꼈다. 싱가포르 시민들이 사는 시내 중심지를 둘러봐서 더 좋았던 지역이다. 




 래플스 시티로 밥을 먹으로 향했다. 래플스 시티는 쇼핑몰 같은 곳인듯했는데 아래 커다란 푸드코드가 있었다. 주변 직장인들이 많아 보였고 외국인들도 많았다. 나랑 같은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했던 여자 백인이 정말 예뻐서 말 걸고 싶었는데 영어가 안되어 눈 인사만 주고 받았다. 

 래플스 시티에는 더 숩스푼이란 메뉴를 먹었다.맥주를 매일 저녁 먹고 짠 음식을 많이 먹어 가벼움 음식을 먹고 싶어서 스프를 선택했었다. 보스턴 캄 차우더를 골랐는데 정말 많이 짰다. 스프를 먹으면 먹을수록 당근 뿌리가 보이는데 당근이 다 나타나면 그릇을 다 비운 것이다. 그릇은 정말 귀여웠는데 스프가 짜서 슬펐다.

 그래도 스프 한 그릇을 싹 비우고 다음 목적지로 출발했다.



싱가포르 주는 들어가는 길이 복잡했다. 지하철을 타고 가서 다시 버스를 타고 갔다. 싱가포르에서는 한국인을 잘 안만났었는데 싱가폴 주에는 한국인이 정말 많았다. 나이트 사파리 워터 사파리는 다 이용하지 않았고 걸어다니는 코스를 보았다. 그냥 특별할 것 없는 동물원이었는데 그래도 새로웠다. 해외에 나와있다는 느낌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싱가포르 주를 선택한다면 조금 특별한 코스로 다녀오는 걸 추천한다.

일반 동물원은 다른 동물원과 그다지 다른게 없다.




 싱가포르의 유명한 음식으로 원 탑을 꼽자면 칠리 크랩이 아닐까 싶다. 다른 다양한 음식들도 많고 유명하지만 칠리 크랩은 빼 놓을 수가 없다. 클락키 근처 유명한 식당들이 많았는데 가격이 비싸서 조금 더 저렴하지만 맛있는 곳을 찾아보았다.

 그래서 결정한 곳이 뉴튼 푸드 센터다. 여기는 푸드 코트 개념인데 야외에 있다. 야외 푸드 코트라고 보면 될 듯 하다. 전 날 갔던 마칸수트라처럼 싱가포르에는 이런 야외 식당이 많이 있다. 뉴튼 푸드 센터는 싱가포르 주에 갔던 곳에서 그나마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칠리 크랩을 먹을 수 있어 선택해서 가보았다. 



칠리크랩을 주문하니 빵과 밥 중 선택 가능했다. 빵을 선택했는데 버터롤 같은 맛이다. 아무것도 없는 빵인데 맛있었다. 블로그에서 보고 빵을 선택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칠리크랩을 찍어 먹으면 더 맛있어서 금방 다 먹어버렸다. 빵과 밥 중 선택하라면 무조건 빵!빵!

 칠리 크랩은 손질이 잘 되어있어서 먹기 편했다. 많이 맵지 않고 달콤한데 게 요리인데 살이 꽉 차있다. 게의 살도 부드럽게 살살 녹아 발라 먹는데 어렵지 않아서 좋았다. 장갑과 접시를 줘서 손으로 잡고 편하게 먹었다. 맥주는 가게에서 팔지 않고 따로 주문하면 가져다 준다. 유명한 식당들은 주문하면 양이 많다고 하던데 1인이 먹기에 적당한 양으로 알맞게 맛있게 먹고 왔다. 




밤이 늦었지만 여정은 끝나지 않고 숙소에 들렀다가 다시 나왔다. 다음 목적지로 향하던 중 비천향을 발견했다. 지금은 한국에도 들어와있지만 당시에는 싱가포르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있는 육포라하여 기대하던 중이었는데 우연히 발견하게 되어서 구입했다. 원래 찾아가려던 곳이긴 했으나 가던 길에 발견해서 동전 주운 느낌이었다. 이런 작은 행운이 이어지는 여행에 감사하면서 비천향을 들고 지하철을 타고 다시 마리나베이로 갔다.



 마리나 베이로 향한 이유는 바로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때문이었다. 사실 싱가포르에서 가장 보고 싶던 야경 1순위가 이 곳이었다. 저 위에 걸을 수 있다고도 봤던 것 같은데 올라가 보지는 못했고 밤에 야경만 보고 왔다. 아바타의 공원으로도 많이 불리우는데 정말 아바타 느낌이 난다. 멀리서 봐도 신비롭고 예쁜 공원인데 가까이 가도 신비로운 느낌이 가득하다. 많이 어둡고 사람이 많지 않아서 조금 무섭긴 했는데 사진 찍고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야경도 성공적이었다. 혼자 길을 걸으면서 육포 뜯어 먹어 본 육포는 맥주를 부르는 맛이었다. 맛있는 안주가 있는데 그냥 가기 아쉬워서 숙소 뒤 쪽 강가에서 맥주 한 캔 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마리나 베이 샌즈는 탑의 수영장과 가든스 베이의 멋진 야경을 다 볼 수 있으니 비싸지만 묵을만한 숙소라 생각했다. 다음에 올 땐 꼭 가서 수영장 등샷 찍어야지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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