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싱가포르 2일차 센토사섬,마칸수트라

by withsoso 2018. 3. 17.
반응형


여자 혼자 싱가포르 여행 2일차


클락키 > 비보시티> 센토사섬> 보스 레스토랑> 마리나 베이 샌즈 몰> 머라이언 상> 에스플러네이드 esplanade > 마칸수트라 글루턴스 베이




 두번째 날의 주요 일정은 센토사섬이었다. 센토사 섬에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루지, 해변이 유명하다. 지금은 짚라인도 생겨서 많이 타러 가는 듯 싶다. 얼마 전 뭉쳐야 뜬다에 나온 걸 보니 새로 생긴 듯 했다. 내가 갔던 2014년에만 해도 짚라인은 없었던 엑비티비였는데 이제 센토사는 엑티비티의 섬이 된 듯 하다.



 센토사 섬에 들어가려면 비보시티 쇼핑몰로 가야한다. 숙소에서 아침을 토스트와 시리얼을 먹고 2층 버스를 타고 비보시티로 향했다. 버스 정류장에도 안내가 잘 나와있어서 방향과 목적지만 제대로 알면 찾아가기 어렵지 않다. 사전에 숙소에서 버스 정류장 위치를 확인하고 비보시티 가는 버스도 확인하고 나왔지만 정류장에서 재확인 후 탑승했더니 무사히 도착했다. 

 2층 버스는 처음 타보는데 재미있었다. 높은 시야에서 넓게 도시를 구경하는 재미, 도시의 다양한 건축물들과 알록달록 택시, 다른 버스들을 구경하는 재미.

 


 센토사 섬에 들어가려면 트레인 같은 걸 타야한다. 센토사 섬에 들어가는 입장권은 발권기가 있어 발권 가능하며 2014년 당시 4불이었다. 간편하게 티켓을 구매하고 놀이공원 처럼 생긴 개찰구를 지나 센토사 섬으로 향하는 트레인을 타러간다. 트레인에서 호주에서 온 가족과 만나 한국인이냐 혼자왔느냐 라는 등의 대화를 나누었다.

 센토사 섬에 도착하면 셔틀 버스 같은 것이 다니는데 섬에서 원하는 방향을 선택해 타면 된다. 순환 버스 느낌이라 원하는 목적지에 내리고 다시 역으로 돌아오고 싶으면 반대편에서 타서 돌아오면 된다. 개인 차량은 없고 이런 셔틀들만 다니는 것 같았다.

 처음에 루지를 타러가서 3번 짜리를 결제하고 탔다. 곤돌라를 혼자 타는게 처음엔 무서웠지만 한번 타고 나니 조금 나아서 꾹 참고 세번을 다 탔다. 곤돌라 때문에 세번 결제한 걸 후회했다만 한 번만 타기는 좀 아쉬운 감이 있다. 코스가 두 개가 있는데 빠르게 내려오는 길, 조금 돌아서 내려 오는 길이다. 한번씩 두 번 타면 딱 맞는데 세개짜리를 결제해서 세 번 다 꿋꿋히 타고 내려왔다. 

 아빠 어디가였나 어떤 방송에서 정말 재밌게 타길래 기대 많이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는 그저 그랬다. 곤돌라 타고 올라가고 내려가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에 비해 많이 짧은 코스였다. 아이들에겐 재밌있게 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다음은 해변으로 향했다. 팔라완 비치와 실로소 비치를 모두 돌아보았다. 코끼리 열차 같은 셔틀 버스를 타고 두 곳을 모두 돌아 보았다. 팔라완비치는 인공 해변이라 하던데 모래가 깨끗하게 잘 깔려 있었다. 시원한 바람이 불고 큰 파도가 있고 이런 건 없었고 바다도 완전히 깨끗하지는 않았다.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도 별로 없었고 태양볕은 따가웠다. 바다에서 여유를 실컷 즐긴 뒤 센토사 섬을 빠져 나왔다. 

 루지도 길지 않고 바다에서도 다른 엑티비티를 하지 않았더니 센토사 섬의 여정은 그리 길지 않았다. 센토사 섬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게 아니라면 긴 일정으로 고려하지 않아도 좋을듯 싶다. 



 당시 블로그를 정말 많이 찾아다녔는지 한국에서는 그리 유명하지 않은 식당을 하나 찾았다. 외국에서도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집을 가면 낯선 곳이라는 느낌이 덜해서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식당을 선호하는 편이다. 지금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비보시티의 보스 레스토랑이라는 곳이다.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이라 조용하게 혼자 식사를 즐기기에 좋았다. 딤섬은 블로그에서 추천해 준 메뉴로 주문했고 영어를 잘 몰라 아직도 어떤 메뉴인지 잘 모르겠다. 하나는 새우가 가득 들어있었고 하나는 고기, 하나는 크림 같은 것이 쏟아져 내렸다. 

 혼자서 고급스럽고 편안하게 식사를 즐기기 좋았고 직원들의 서비스도 친절했다. 입에서 살살 녹는 딤섬도 한국 돌아와서도 계속 생각나는 맛이었다. 싱가폴에 간다면 꼭 다시 가보고 싶은 식당이다.

  


 비보 시티에서 대중 교통을 이용해 다시 마리나 베이 샌즈 몰로 이동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도시의 빌딩들과 상점들을 구경하며 이동했다. 현대식 건물들 사이에서도 오래된 느낌의 건물들과 독특한 개성을 가진 디자인의 건물들이 많아서 볼거리가 가득했다.

 마리나 베이 샌즈 몰에서는 내부에 강이 흘렀다. 지금은 한국에서도 송도도 생기고 신도시들이 많아져서 이런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지만 당시엔 충격적이었다. 현대의 귀족들을 만난 느낌이었다. 플로팅 티 하우스에서 티를 즐기고 명품샵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들. 나와는 다른 세계의 모습을 눈을 반짝이며 구경했다.



 마리나 베이 샌즈 몰 구경 후에 밖에 나와 건물을 한참 구경하다가 싱가폴의 상징인 머라이언 상까지 걸어갔다. 더운 날씨에도 조깅하는 사람들, 구경하는 관광객들, 싱가포르의 시민들의 모습들을 구경하면서 빌딩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으며 걷다보니 그리 멀지 않았다. 또 마리나 베이 샌즈 부터 강 변으로 길이 잘 되어있어서 걸어 가기에도 좋았다.


 머라이언 상 앞에서 인증샷 열심히 찍은 뒤에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잠시 휴식했다. 스타벅스는 어딜가나 같은 메뉴, 같은 가격들로 반겨주어 어색함 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가격이 비싸지 않을까 주문이 어렵지 않을까 망설여지는 부분들도 있었는데 유명 관광지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좋은 휴식처가 되어주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두리안을 닮은 건물로 유명한 에스플러네이드였다. 처음엔 반짝거리는 건물이 예뻐서 들어갔는데 안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공연도 하고 레스토랑도 있고 문화 복합 공간이라고 한다. 당시 재즈 페스티벌 중이었는데 무료로 공연 관람이 가능했다. 우리 동네에도 이런 건물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파이브 스톤스 침대 하나에서 살아도 좋으니 여기서 살고싶다 생각했었다.



저녁은 에스플러네이드 바로 옆에 있는 마칸수트라 글루턴스 베이에서 먹었다. 우리 나라 야시장 같은 분위기였다. 여긴 더운 나라다 보니 상시로 이런 음식점이 열리는데 책에서 추천해서 블로그를 찾아보고 방문했다. 블로그에서 추천했던 음식인 호키엔미를 먹었다. 처음엔 너무 짜서 이게 무슨 맛인가 싶었는데 맥주랑 먹었더니 잘 어울리고 또 먹고 싶어지는 맛이었다. 싱가포르도 더운 나라이다 보니 짠 음식들도 많았는데 짜기만 하고 맛없는 음식은 없었다. 짜도 맛있고 웬만한 음식이 다 입에 잘 맞았다.

 여기서는 꼬치도 많이 즐겨 먹었는데 혼자서 먹기에는 약간 부담스러운 공간이었다. 테이블 자리 잡기도 어렵고 사람들이 북적북적 거려서 단체로 온 사람들에게 눈치도 보이고 합석해야 하고 그런 구조였다. 그 때 유럽 쪽에서 온 파일럿과 자리를 합쳐서 먹었는데 말이 잘 안되어서 몇 마디는 못나누었다. 그사람은 한국에 대해서는 알았는데  한 번 가본 적은 있다고 했었다. 어색하게 대화 나누며 식사를 마친 뒤 그 사람은 가고 나도 곧 일어났다. 

 그리고 주변 강가에서 마리나 베이 샌즈 레이저 쇼를 처음부터 끝까지 봤다. 여기서 보고 난 뒤에 전 날 리버 크루즈에서 봤던 레이저 쇼는 일부였던 것임을 알았다. 에스플러네이드 옆에서는 처음부터 음악과 함께 전체 쇼를 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튿날 밤도 마리나베이의 야경에 푹 빠져 행복한 마무리를 했다. 맛있는 타이거 맥주와 함께.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