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 여행(스탑오버)_맛집과 카페
(2014년 6월 30일~7월 1일)
데탐거리로 향하는 길에 커다란 롯데리아가 있다. 먼 타국에서 한국에서도 자주 보던 상표를 만나니 반가웠다. 정 먹을 음식이 없으면 먹으려고 점 찍어 두었는데 다행인지 롯데리아에 갈 일은 없었다. 왜냐하면 맥도날드도 있었기 때문.
한국에서도 롯데리아는 잘 안가는데 굳이 외국에서 갈 일이야. 거기에 맥도날드도 있는데. 세계화 시장은 세계화 시장이구나 느꼈다. 롯데리아도 맥도날드도 손 쉽게 만날 수 있으니까.
벤탄 시장에서 데탐거리까지 걸어서 30여분 걸렸던 것 같다. 날씨가 더운 것도 있지만 오토바이 부대를 뚫고 길을 건너는 것이 제일 난 코스였다. 나중에는 사거리에서 신호를 읽고 건너는 법을 터득했지만 웬만한 작은 길에선 그냥 나 살려주쇼 하고 길을 건너기 시작하면 신기하게 오토바이가 피해가는 마법을 만날 수 있었다.
데탐 거리에 들어와서도 크레이지 버팔로를 찾는데 한참 걸렸다. 사람들이 나의 발음을 알아듣지도 못하고 영어를 읽지도 못했는데 나중에 누군가에게 바우처 주소를 보여줘서 겨우 찾았다. 그렇게 한참을 헤매였더니 목이 너무 말랐다. 숙소에서 짐을 풀고 나와 벤탄 시장 가는 큰 도로 변에 있던 깔끔해 보이는 카페에 들어갔다.
카페의 이름은 'COFFEE ANH'이다. 구글에 검색해보니 아직도 건재한데 실제로도 있을지는 모르겠다. 한국의 세련된 카페처럼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예쁘고 사장님도 젊고 친절했다. 둘이 안되는 영어로 와이파이 비번도 주고 받고 맛집도 물어보고 했는데 맛집은 짧은 영어로는 이해가 안되어서 찾아 갈 수가 없었다.
벤탄 시장 안에 있는 어떤 집의 음식이 맛있다는 것이었는데 그 집을 찾을 수가 없었다. 시장 안에 갔더니 길이 너무 복잡했고 우리 나라 시장이랑 다른 게 별로 없어서 생각보다 둘러 볼 게 없어 그냥 나와버렸다.
카페 안 COFFE AHN 위치는 47 Trần Hưng Đạo, Nguyễn Thái Bình, Quận 1 Nguyễn Thái Bình Quận 1 Hồ Chí Minh, Vietnam, Nguyễn Thái Bình, Quận 1, Hồ Chí Minh, 베트남 이다.(구글 출처)
그리고 그 근방에 있던 쌀국수 집에를 갔다. 해외에서도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 듣고 갔던 'PHO2000'이다. 포털에 호치민 맛집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쌀국수 집이다.
베트남 쌀국수를 현지에 와서 드디어 먹는구나 하는 기대감으로 먹게된 첫 끼였다.
생각보다 별거 없었던 현지식 쌀국수였다. 한국식 쌀국수에 입맛이 맞춰져 있어서 그런지 그저 그랬다. 양파, 소고기가 들어간 국물에 고수와 라임 등의 야채를 따로 내어주는 게 조금 달랐을 뿐 새로울 건 별로 없었다.
메뉴가 다양했는데 그 중 메뉴를 잘 못 골랐는지도 모르겠다. 생각보다 쌀국수는 시시했던 기억이다.
PHO2000의 위치는 1−3 Phan Chu Trinh, Bến Thành, Quận 1, Hồ Chí Minh, 베트남 이다.
노트르담 성당>우체국>다이아몬드 플라자 등을 둘러 본 다음 동커이 거리로 갔다. 동커이 거리에는 작은 상점들이 많았는데 소심한 여행자라 못들어 가보고 배고파서 또 현지식 음식이 있는 베트남 식당엘 갔다.
동커이 거리에서 쌀국수 맛집으로 알려진 PHO24 라는 곳이다. 저녁 시간이 지난 건지 사람은 별로 없었다. 데탐 길거리 음식 중에 숯불 돼지 고기 구이가 맛있다고 했던 기억이 나서 고기 구이 음식을 시켰다.
블로그에서 봤던 길거리 음식 버전과는 좀 다른 음식 같았지만 맛은 괜찮았다. 밥은 찰기가 없는 동남아식 쌀이었고 야채들이랑 다른샐러드 같은 것이 나와서 한 그릇 메뉴로 충분했다. 여기에 짜조도 같이 먹었는데 짜조는 너무 차가워서 별로였다.
PHO24 위치는 85 Đồng Khởi, phường Bến Nghé, Quận 1, Bến Nghé, Hồ Chí Minh, 700000 베트남 이다. (동커이 거리 외에도 여러 곳이 있다.)
쌀국수 맛집이라던 두 곳에 대한 기대가 컸는지 생각보단 그저 그랬다. 밥을 먹고 나서 한참을 돌아다니다 과일 음료 가게에 들어갔다. FRUITIQUE 라는 가게였는데 지금은 구글 지도에 나오지 않는다. 2016년까지 블로그에 글이 있기는 한데 현재도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과일을 가져다 놓고 팔며 다양한 과일 쥬스들이 있었다. 핸드폰 충전기도 친절하게 빌릴 수 있었고 시원하고 맛있는 과일 주스를 맛볼 수 있었다. 주스가 정말 맛있어서 한국에 이런 가게 들어오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주변에는 마사지 가게들이 많았다. 마사지 한 잔하고 캬 마셔도 좋을 것 같았던 곳이다. 현지인들이 많았고 관광객은 없었다.
FROUTIQUE 위치는 139 Hàm Nghi, Nguyễn Thái Bình, Quận 1, Hồ Chí Minh, 베트남 이다.
맥도날드는 최후의 보류 같은 곳이었는데 아침 맥모닝을 먹으려 했으나 시간이 없어서 못들렀다. 베트남에서의 맥도날드를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렸는데 비행기에서 기내식이 나와서 안 먹은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당시 유명한 클럽? 술집? 같은 곳이 크레이지 버팔로였는데 혼자서 야심차게 가서 놀아봐야지 했지만 가지 못했다. 오토바이 매연 맡으며 무서운 오토바이 속 뚫고 돌아다녔더니 진이 다 빠져서 숙소로 일찍 돌아와서 딥 슬립했다. 생각보다 베트남 사람들이 무섭기도 했던 것도 있다. 가게들에서 만난 사람들은 다 착하고 친절하긴 했는데 길거리에서 호객 행위하고 이런 사람들은 좀 무서웠다.
혼자 여행 다닐 땐 안전이 최우선이다 생각해서 밤에는 잘 안돌아 다니는 편이다. 낮에 열심히 다니다 보면 밤에 피곤하기도 하고 해외는 특히나 밤이 더 위험해서 웬만하면 일찍 귀가하는 편. 밤 문화를 못 즐겨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안전하게 여행 잘 마치고 돌아왔으니 후회는 없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쌀국수 맛집들은 약간 아쉬웠고 음료 가게들은 최고였다. 커피가 많이 나서인지 카페가 많았던 도시였다. 내가 다닌 코스에 데탐 거리에서 야식, 길거리 음식도 맛 볼수 있다면 더 좋은 여행 코스가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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