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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호치민 DDA 호텔 디스트릭트 1 bizu 후기 (DDA Hotel District 1 bizu)

by withsoso 2018.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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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데탐거리 숙소

 DDA 호텔 디스트릭트 1 후기 (DDA Hotel District 1)



여행시기 :2014년 6월 30일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싶었다. 호기롭게 호치민의 밤이 데탐 거리도 가보고 클럽도 가보려고 했지만 막상 현지에 도착해서는 밤이 무서워 숙소로 일찍 귀가했었다.



호치민에서는 크레이지 버팔로가 큰 술집이자 클럽 같은 곳이라 들어서 여기 근처로 숙소를 잡았다. 바로 옆에 있던 bizu hotel이었다. 당시 이름이 비쥬호텔이었는데 지금은 dda hotel bizu 로 이름이 바뀌었다. 데탐 거리도 가까운 곳이라 더 좋은 위치라 생각했다.

데탐 거리에는 야식을 즐길 곳도 많고 여행자들의 거리라 해서 기대했는데 막상 거리에 가니 외국인들이 많아 위축되어서 별로 구경도 하지 못했다. 여행을 하면서 서양인들 백팩커를 많이 보았다. 가게에 앉아 편안하게 쉬고 관광지도 쉬엄 쉬엄 돌아다니고 밤에는 술집에 앉아서 여유를 즐기는 모습들이 보였는데 빡빡한 스케줄로 관광지 찾아다니는 나보다는 자유로워 보였다. 

싱가폴에 있을때 호스텔의 옆자리 백인도 백팩커였는데 그 친구는 나와 생활패턴이 정 반대였다. 나는 어두워지면 들어와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 하루 종일 관광지를 돌아다녔는데 그 친구는 아침에 들어와 자고 밤이 되면 나갈 준비를 했다. 아마 주변 클럽이나 술집에서 놀다 오는 듯 했다. 아 이렇게 여행스타일이 다르구나 하고 느꼈다. 아마 상대적으로 긴 여행 일정을 잡고 오는 것과 원래도 클럽 문화에 익숙하여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딴소리가 길었는데 결론은 데탐 거리가 가깝고 크레이지 버팔로가 까워서 잡았던 숙소란 이야기. 술집, 밤의 거리를 즐기기에 좋음.

숙소는 가장 작은 방을 선택했다. 가격은 매우 저렴했다. 호치민 시내에 좋은 호텔도 그리 비싸지 않았는데 나의 목적은 여행자의 거리의 밤을 즐길 것이라 저렴한 호텔을 선택했던 것이었다. 결론만 말하자면 놀지도 못하고 잠도 잘 못잤다.

 좀 더 편하고 아늑한 호치민을 즐기고 싶다면 조금 더 값을 주고 주변 환경이 좋거나 호텔 편의시설이 좋은 곳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룸 컨디션>



베드는 퀸사이즈 였다. 그것 뺴고는 아늑하고 포근한 침구도 없고 매트리스도 딱딱한 편이었다. 사진에 보다시피 단촐한 침대였다. 침대 옆으로는 장이 있고 그 안에 옷걸이와 미니 냉장고가 있다. 미니바라고 하기도 아쉬운 시설이라 ㅎㅎ

베트남은 숙소에서 물건이 없어지기도 하고 치안 문제가 있다고 들어서 금고를 쓰려고 보니 금고가 없었다. 데스크에 금고를 요청했더니 들고 다니는 간이 금고를 갔다주었다. 그땐 금고에 여권을 넣어두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금고를 들고가면 그만이라 아무 소용이 없는 우스운 짓이었다.

 그 당시에는 치안에 대해 많이 걱정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치안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오토바이가 너무 많아 매연과 길 건널때 보행이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그 외에는 괜찮았다. 동남아가 아무래도 식민지였다보니 영어를 잘한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영어를 잘 못했다. 길에서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아서 찾기가 어려웠다. 크레이지 버팔로 근처에는 작은 호스텔 같은 숙소가 많은데 호객 행위를 많이 해서 좀 무섭기도 했다. 또 오토바이인지, 택시 같은 사람들도 호객 행위를 많이한다.

수납은 벽장에 넣을 수 있는 것이 전부다. 침대 옆쪽으로도 공간이 있어서 캐리어가 있으면 놓을 수는 있다. 큰 베낭이었던 터라 벽장 안에 수납이 다 가능했다.

혼자 써서 침대에도 짐 올려놓고 그랬다.



전기는 220v 호환이 가능했고 에어컨이 나오기는 했으나 약간 꿉꿉했다. 틀면 너무 춥고 끄면 너무 습하고 굉장히 애매했다. 에어컨도 오래되어 보여서 바람도 안좋을 것 같던... 마냥 틀고 자면 감기 걸릴 것 같아서 취침 예약 모드로 이용했다.



방문도 허술한 잠금 장치. 문 부수려고 마음먹으면 부시고 들어 올 수 있을 것 같은 문이었다. 그래서 사진을 찍어두었던 것 같다. 



문의 반대편에는 화장대와 티테이블이 있었다. 나름 실내 슬리퍼로 쪼리도 준비되어 있었다. 오래 되긴 했지만 있을 건 다 갖춘 곳이었다. 티슈도 있고 티팟도 있고 컵도 있는데 전기포트는 없는게 함정.ㅎㅎ


미니 냉장고에는 생수와 맥주가 들어있다. 너무 더워서 맥주를 벌컥 벌컥 꺼내어 마셨는데 맛있어서 편의점에서 여러개 사다가 또 마셨다. 숙소 내 맥주 가격은 편의점의 2배~3배 정도 되었다. 물은 공짜로 2병 제공되었던 것 같다. 여기서 타이거 맥주의 맛을 보고 여행 내내 음료 대신 타이거 맥주를 마시고 다녔다. 지금도 그 시원한 맥주의 목넘김을 생각하면 캬~소리가 저절로 나올것 같다.




<욕실> 

욕실도 침침하고 낡아서 이용하기 싫은 느낌이었는데 지금 사진으로 보니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당시 호텔이라 생각하고 예약했는데 수준이 나빠 실망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한국의 오래된 모텔 정도의 느낌이 아닌가 싶다.



조명을 다 켠 상태가 이정도였다. 조명이 어두워서 욕실이 더 별로라고 느꼈던 걸로 기억에 남아있다.



욕실은 나름 욕조도 있고 칫솔, 빗, 기타 용품들이 있었다. 샴푸 같은 것들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사진 상에는 없는 것 같이 보이는데... 호스텔 여행자였던 터라 샴푸랑 바스랑 다 챙겨서 가서 난감하지는 않았다.

지금은 물론 호텔 여행을 선호하기에 칫솔, 치약과 폼클렌징만 챙겨간다. 어렸을 때 아끼고 아껴서 베낭 여행 다닐 때보다 지금은 여행스타일이 많이 달라졌다. 역시 돈 많이 벌어서 편하게 여행하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여행지에서는 팍팍!



호텔 서비스 사항이었다. 룸서비스도 있고 투어 서비스도 있고 맥주 요금 등이 나와있었다. 지금은 시간도 오래 지나고 호텔도 조금 바뀐 것 같으니 다를 수도 있을 듯 하다. 

사진으로 그 당시의 기억을 떠올려 보았는데 난 솔직히 별로였다. 어서 하루 밤 자고 탈출하고 싶었다. 이유는 여러가지 였고 좋았던 점과 나빴던 점으로 정리해 보았다. 


<좋았던 점>

1. 직원들이 친절하다. 영어는 잘 못하는 듯 했지만 요구사항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들어주었다.
2. 여행자 거리와 가깝다. 벤탄 시장도 멀지 않고 맥도날드도 있고 주변에 음식점도 좀 있다.
3. 저렴한 가격.

<불편했던 점>
1. 시끄럽다. 크레이지 버팔로 바로 옆이라 밤새 시끄럽게 음악이 울린다.
2. 불편한 침구
3. 허술한 잠금장치와 룸 컨디션
4. 습도와 온도 조절이 어려움 (에어컨을 틀면 작은 방이라 춥고 끄면 너무 습함)



저렴한 가격으로 하루 물러가기엔 괜찮으나 오래 묵기에는 불편한 숙소로 보인다. 룸에 따라 컨디션이 다르기는 하겠지만 밤에 시끄러운 건 똑같을 것 같다. 클러빙이 목적이라면 가성비 좋은 숙소가 될 것이고 쉴 공간이 필요한 숙소라면 다른 곳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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